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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안에 인문학/음악

신의 날 - 막스 브루흐 〈콜 니드라이(Kol Nidrei)〉

by 사마견우 2024.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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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낭만주의 작곡가 막스 브루흐의 첼로 작품 중 하나를 소개합니다.


그 작품은 바로 〈콜 니드라이(Kol Nidrei)〉입니다.

이 곡의 원래 제목은 ‘첼로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히브리 선율을 토대로 한 아다지오’로, 매우 긴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콜 니드라이〉는 '모든 서약들'을 의미하는 아람어에서 유래한 것으로, 유대교의 '신의 날'을 기리는 의미도 담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히브리 예배 의식에서 부르던 전통적인 노래를 바탕으로, 브루흐가 첼로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환상곡 형식으로 재창조한 곡입니다.

막스 브루흐와 〈콜 니드라이〉


막스 브루흐는 유대교인이 아니었지만, 그의 작품에는 깊은 종교적 신념이 담겨 있습니다. 루터교 가문에서 자란 그는 다양한 종교적 주제를 음악으로 표현하며, 그 신앙심을 바탕으로 많은 작품을 남겼습니다. 브루흐는 "음악은 꿀보다도 달다"라는 신념을 지닌 작곡가로, 그의 음악은 청중에게 깊은 감동과 위로를 선사합니다. 〈콜 니드라이〉는 이러한 그의 신념과 종교적 열정이 담긴 대표적인 작품입니다.

이 곡은 첼로의 깊고 조용한 음색을 통해 애수와 로맨틱한 감성을 동시에 전달합니다. 〈콜 니드라이〉는 유대교 성가에서 따온 선율을 중심으로, 신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참회를 담고 있습니다. 연주자들은 이 곡을 연주할 때 경건한 마음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는 작곡자 브루흐가 이 곡을 만들며 품었던 마음과 일맥상통하기 때문입니다.

브루흐의 음악적 여정


브루흐는 세계 각국의 민속 음악에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는 '책상에 앉아서 세계여행을 한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다양한 나라의 민속 선율을 모티브로 작곡하는 것을 즐겼습니다. 이러한 열정은 그의 인생을 대표하는 명곡, 〈스코틀랜드 환상곡〉을 탄생시켰습니다.

과거의 음악가들은 시인이나 소설가와 같은 문학인들과 교류하며 창작의 영감을 얻곤 했습니다. 〈스코틀랜드 환상곡〉 역시 브루흐의 문학적 감수성이 반영된 작품으로, 월터 스콧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습니다. 이 곡은 스코틀랜드의 문학과 민속 음악을 접목한 작품으로, 그의 가장 사랑받는 곡 중 하나입니다.

첼로는 중저음의 웅장함과 따뜻함을 가진 악기로, 그 음색은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브루흐의 〈콜 니드라이〉는 이러한 첼로의 매력을 극대화한 곡으로, 조용히 감상하며 깊은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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