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들레영토』 이해인 수녀 – 민들레처럼 소박하지만 강한 마음의 노래
“은밀히 감겨간 생각의 실타래를
밖으로 풀어내긴 어쩐지 허전해서
날마다 봄하늘에 시를 쓰는 민들레
앉은뱅이 몸으로는 갈 길이 멀어
하얗게 머리 풀고 얇은 씨를 날리면
춤추는 나비들도 길 비켜 가네
꽃씨만 한 행복을 이마에 얹고
해에게 준 마음 후회 없어라
혼자서 생각하다 혼자서 별을 헤다
땅에서 하늘에서 다시 피는 민들레”
이 아름다운 ‘민들레의 연가’ 시는 이해인 수녀님의 『민들레영토』에 실린 작품 중 하나로, 소박함과 강인함, 그리고 내면의 평화를 동시에 노래합니다. 이해인 수녀님의 삶과 시에 담긴 따뜻한 영성이 이 한 편의 시에 고스란히 녹아 있습니다.
나는 이 시를 읽으며 민들레가 지닌 힘에 마음이 울렸습니다. 그 작고 보잘것없어 보이는 민들레가 세상을 향해 씨앗을 날리고, 하얗게 머리를 풀고, 나비마저 길을 비켜주는 모습은 우리 각자가 지닌 내면 깊은 곳의 아름다움과 가능성을 상징하는 듯합니다. 삶이 때로는 무거운 짐처럼 느껴질 때, 민들레처럼 작지만 단단하고 꾸준히 피어나는 존재가 되고 싶다는 간절한 바람이 제 마음속에서 피어났습니다.

이해인 수녀님의 ‘민들레영토’는 이렇게 우리 일상 속에서 흔히 지나치기 쉬운 작은 것들의 소중함을 일깨우며, 상처받은 마음들에게 다정한 위로를 건넵니다. 혼자서 별을 헤고 땅에서 하늘에서 다시 피는 민들레처럼, 우리도 고독과 시련 속에서 다시 피어날 수 있음을 믿게 합니다.
나는 이 시집을 통해 마음 챙김 명상과 감정 일기를 더욱 진심으로 실천하게 되었고, 신뢰하는 사람과의 대화에서 더 깊은 위로와 성장을 경험했습니다. 민들레처럼 작지만 강한 존재로서, 삶을 따뜻하게 살아갈 힘을 얻은 셈입니다.
결국 『민들레영토』는 우리에게 말합니다. 삶의 크고 작은 순간들을 소중히 여기고, 상처받아도 다시 피어나는 희망의 민들레가 되라고. 이 시집이 우리 모두의 내면에 깃든 그 평화로운 민들레 영토를 넓혀가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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