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내안에 인문학/문학

김밥 꼬다리

by 사마견우 2024. 9. 4.
728x90
반응형
SMALL


김밥 꼬다리

어머니의 손끝에서 피어난 김밥의 향기  
우리 집의 부엌은 작은 천국이었지  
네 명의 형제들, 그 손에 쥐어지길 바라며  
가장자리에 숨은 그 작은 보물, 김밥 꼬다리

누가 먼저일까, 서로 눈치 싸움  
꼬다리 하나에 담긴 사랑의 무게를  
어리석게도 몰랐던 그 시절의 우리  
어머니는 웃으시며 한 번 더 싸주시곤 했지

너는 내 거야, 내가 먹을 거야  
작은 입씨름 속에서도 흘러내리던 웃음  
그 작은 꼬다리 안에 담긴  
형제들의 따뜻한 추억, 소중한 순간들

이제는 우리도 어른이 되어  
각자 다른 길을 걷지만  
김밥 꼬다리 하나로 다시 그날로 돌아가  
어머니의 사랑을, 그리운 추억을 다시 마주해

김밥 꼬다리, 그 작은 조각 속에  
우리가 몰랐던 큰 사랑이 담겨 있었음을  
지금에서야 깨달아  
그 시절을 다시 한 번 마음에 안아본다

728x90
반응형
LIST

'내안에 인문학 > 문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빗속의 추억  (32) 2024.09.06
<만일 나에게 단 한 번의 아침이 남아 있다면>  (18) 2024.09.06
<이방인>  (67) 2024.09.04
<The Money Book>  (42) 2024.09.02
<돈의 심리학>  (48) 2024.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