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인사대도서관입니다! 오늘은 제가 우리의 가장 내밀한 영역인 '감정'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열어준 인문학 도서 한 권을 소개하려 합니다. 우리는 감정을 아주 본능적이고 보편적인 것이라고 생각하곤 하죠. 하지만 리사 펠드먼 배럿 교수님의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는 이러한 고정관념을 송두리째 뒤흔들며, 감정의 비밀스러운 삶을 파헤칩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제가 세상을, 그리고 저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는 방식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랍니다!
감정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 리사 펠드먼 배럿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우리는 화가 나면 얼굴이 붉어지고, 기쁘면 웃고, 슬프면 눈물을 흘리는 것이 너무나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치 모든 인류가 보편적인 감정이라는 '지문(fingerprint)'을 가지고 태어나, 특정 상황에서 자동적으로 발현되는 것처럼 말이죠. 하지만 뇌과학과 심리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리사 펠드먼 배럿 교수님은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를 통해 이러한 상식적인 '고전적 감정관'에 과감히 도전합니다.
이 책의 핵심적인 주장은, 감정은 유전적으로 미리 결정되어 전 세계 사람들이 똑같이 표현하고 느끼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대신 감정은 우리 뇌가 끊임없이 들어오는 신체 내부 및 외부의 정보들을 '개념화'하고 '예측'하여 능동적으로 '구성'하는 것이라는 혁명적인 통찰을 제시합니다. 다시 말해,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특정한 감정을 가지고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언어, 문화, 경험을 통해 감정이라는 개념을 배우고, 뇌가 이를 바탕으로 신체적 감각에 '이름'을 붙여 '감정'으로 경험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며, 그동안 '당연하다'고 여겼던 많은 감정적 반응들이 사실은 뇌의 복잡한 예측과 구성 과정의 결과물이었다는 것을 깨닫고 정말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당신의 뇌는 '감정 예보관'이다
배럿 교수님은 우리의 뇌가 단순히 감각 정보를 수동적으로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감정 예보관'처럼 적극적으로 미래를 예측하며 감정을 구성한다고 설명합니다. 예를 들어, 어둡고 인적 없는 골목길에서 인기척을 느꼈을 때, 우리의 뇌는 과거 경험과 학습된 지식을 바탕으로 "이것은 위험한 상황이야!"라고 빠르게 예측합니다. 그리고 이 예측에 따라 심장이 빨리 뛰고 숨이 가빠지는 등의 신체 변화를 일으킨 후, 그 신체 변화에 '두려움'이라는 개념적 레이블을 붙여 비로소 '두려움'이라는 감정을 경험한다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와 '문화적 맥락'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어떤 언어는 '짜증'과 '분노'를 한 단어로 표현하는 반면, 어떤 언어는 그 미묘한 차이를 여러 단어로 구별합니다. 이러한 언어적 개념이 풍부할수록 우리는 자신의 감정을 더욱 정교하게 인식하고 다룰 수 있게 됩니다. 이를 배럿 교수님은 '감정 입자도(Emotional Granularity)'가 높다고 표현합니다. 즉, '기분이 안 좋다'고 뭉뚱그려 말하는 사람보다, '지금은 좌절감이 느껴지지만, 동시에 약간의 불안감도 동반된다'처럼 자신의 감정을 세분화해서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이 감정 조절 능력이 더 뛰어나다는 것입니다.
저도 이 개념을 접하고 나서, 평소 제가 저의 감정을 얼마나 단편적으로만 이해하고 있었는지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스트레스 받는다'라고만 생각했던 감정이, 사실은 다양한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얽혀 만들어진 것이었죠. 이 책은 저에게 저의 감정을 더 깊이 들여다보고 이해하는 새로운 도구를 선물해주었습니다.

당신은 감정의 건축가이자 조절자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는 우리에게 감정이라는 것이 정해진 운명이 아니라, 우리가 능동적으로 '구성'하고 '조절'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우리가 감정을 인지하고 명명하는 방식을 변화시키면, 감정 자체를 바꿀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무기력하게 감정에 끌려다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감정의 건축가이자 조절자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줍니다.
예를 들어, '불안'하다고 느낄 때 단순히 불안에 압도될 것이 아니라, '나는 지금 새로운 도전에 대한 긴장감을 느끼는 중이야', '이것은 성장통이야'와 같이 개념을 재구성함으로써 감정의 경험 자체를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타인의 감정적 표현 역시 그 사람의 문화적, 개인적 맥락 속에서 구성된 것이라는 이해는 우리가 서로를 더 깊이 공감하고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왜 지금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를 읽어야 하는가?
최근 인문학 트렌드는 단순히 지식 습득을 넘어, 복잡한 현대 사회 속에서 개인의 정신적 건강과 타인과의 관계를 탐구하는 방향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리사 펠드먼 배럿 교수님의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는 다음과 같은 점에서 오늘날 우리에게 필수적인 통찰을 제공합니다.

- 자기 이해 증진: 나의 감정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과학적으로 이해함으로써, 스스로의 감정을 더 효과적으로 조절하고 관리할 수 있습니다. 이는 스트레스 관리, 번아웃 예방 등 정신 건강 증진에 실질적인 도움을 줍니다.
- 공감 능력 향상: 타인의 감정이 그 사람의 고유한 경험과 문화 속에서 구성된다는 점을 이해함으로써, 타인을 더욱 깊이 공감하고 소통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 비판적 사고 확장: '감정'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다양한 학문적 관점에서 인간의 본질을 탐구하는 지적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 사회적 적용: 교육, 상담, 심리 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감정을 다루는 새로운 접근 방식을 모색하는 데 중요한 이론적 기반을 제공합니다.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는 우리에게 감정이라는 것이 정해진 운명이 아니라, 뇌의 놀라운 작용과 우리 자신의 경험, 그리고 언어를 통해 끊임없이 만들어지는 예술 작품과도 같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 책을 통해 여러분도 저처럼 자신의 감정을 더 풍요롭고 다채롭게 경험하며, 더욱 현명하게 감정을 다루는 지혜를 얻으시기를 바랍니다. 다음에 또 좋은 책으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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