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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안에 인문학/문학

『노이즈』

by 사마견우 2025.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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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사대도서관입니다! 오늘은 제가 우리 마음속에서, 그리고 우리 주변 사회 곳곳에서 끊임없이 발생하지만 종종 눈치채지 못하고 넘어가는 '판단의 오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특히 '합리적인 판단'이라는 이름 아래 우리가 놓치고 있는 중요한 요소를 파헤친 놀라운 인문학 도서, 대니얼 카너먼, 올리비에 시보니, 캐스 선스타인 세 분의 공저 『노이즈』를 소개합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저 역시 얼마나 많은 '노이즈' 속에서 살고 있었는지 깨달으며 세상을 더욱 냉철하게 바라보게 되었답니다!

같은 문제에 다른 판단, '노이즈'가 당신의 의사결정을 방해한다!: 대니얼 카너먼 외 『노이즈』

우리는 종종 같은 문제에 대해 사람마다 다른 판단을 내리는 경우를 목격합니다. 예를 들어, 동일한 범죄를 저질렀음에도 어떤 판사는 가벼운 형량을 선고하고, 다른 판사는 무거운 형량을 선고합니다. 같은 환자를 진료해도 의사마다 진단이 미묘하게 다르고, 면접관마다 지원자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기도 합니다. 우리는 이러한 '차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거나, 단순히 '사람마다 다를 수 있지' 하고 넘어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대니얼 카너먼과 그의 동료들은 이 책 『노이즈』에서 바로 이 '판단의 일관성 없는 차이'에 주목합니다. 이들은 이를 '노이즈(Noise)'라고 명명하며, 흔히 이야기하는 '편향(Bias)'만큼이나 심각하게 의사결정의 질을 떨어뜨리는 주범이라고 경고합니다. 저는 이 책을 통해 평소 막연하게 느꼈던 불합리함의 뿌리를 찾아낸 듯한 시원함을 느꼈습니다. 동시에 나의 판단은 얼마나 일관성이 있었는지, 얼마나 많은 '노이즈'가 내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었는지를 성찰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편향(Bias)과 노이즈(Noise)의 결정적 차이

『노이즈』는 우리가 흔히 접하는 '편향'과 '노이즈'를 명확하게 구분합니다.
-   편향(Bias)은 시스템적인 오류로, 일관되게 특정 방향으로 판단이 치우치는 현상입니다. 예를 들어, 모든 판사들이 특정 인종에 대해 더 가혹하게 형량을 선고한다면 이는 편향에 해당합니다.
-   노이즈(Noise)는 예측 불가능한 변동성으로, 같은 사람이나 다른 사람들이 같은 문제에 대해 다르게 판단하는 '불일치' 자체를 의미합니다. 같은 판사가 월요일에는 관대하게, 금요일에는 가혹하게 판결한다거나, 두 판사가 같은 사건에 대해 전혀 다른 형량을 내리는 것이 노이즈입니다.

편향은 '평균의 오류'이고, 노이즈는 '분산의 오류'라고 생각하시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노이즈는 체계적이지 않고 무작위적인 특성을 가지기 때문에, 편향보다 발견하기 어렵고 관리하기 더욱 까다롭다고 저자들은 강조합니다. 이 개념을 통해 저는 그동안 저의 판단과 주변의 평가가 왜 그렇게 오락가락했는지, 설명할 수 없었던 많은 부분들이 명확하게 이해되기 시작했습니다.

다양한 형태의 노이즈, 우리 삶을 잠식하다

이 책은 '노이즈'가 개인의 판단을 넘어, 수많은 조직과 시스템 내에서 얼마나 광범위하게 발생하며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설명합니다.

-   수준 노이즈(Level Noise): 특정 조직이나 그룹 내에서 평균적인 판단의 차이가 발생하는 경우입니다. 예를 들어, 보험 심사 부서마다 보험금 책정 기준이 미묘하게 다른 경우입니다.
-   패턴 노이즈(Pattern Noise): 동일한 판단자가 다른 상황에서 다르게 판단하거나, 혹은 다른 판단자가 특정 상황에서 보이는 예측 불가능한 차이입니다. 같은 의사가 피곤할 때는 오진하고, 컨디션이 좋을 때는 정확한 진단을 내리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   순간 노이즈(Occasion Noise): 같은 사람의 판단이 특정 시기에 따라 달라지는 현상입니다. 기분, 날씨, 심지어 식사 여부까지 판단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했습니다.

범죄 형량, 의학적 진단, 기업의 고용 결정, 제품 품질 검사, 심지어 노벨상 수상자 선정에 이르기까지, 노이즈는 우리가 합리적이라고 믿는 거의 모든 의사결정 과정에 스며들어 막대한 비용 손실과 불공정함을 초래하고 있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저는 '노이즈'를 줄이는 것이 단순히 효율성을 높이는 것을 넘어, 우리 사회의 공정성과 정의를 실현하는 데 필수적인 과제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왜 지금 『노이즈』를 읽어야 하는가?


『노이즈』는 인공지능과 데이터가 의사결정의 중요한 부분이 되는 현대 사회에서 '인간의 판단'의 역할과 한계를 재조명하는, 최신 인문학 트렌드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다음과 같은 중요한 통찰을 얻을 수 있습니다.

-   판단의 오류 인식: 우리 자신의 판단이 얼마나 쉽게 변동성에 노출될 수 있는지 이해하고, 더 나은 판단을 위한 자기 성찰의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   시스템 개선의 중요성: 개인의 역량 강화뿐만 아니라, 조직이나 시스템 차원에서 '노이즈'를 줄이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들을 모색하고 적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판단 일치 지향적 회의(Mediating Assessments Protocol)'와 같은 개념들은 실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   공정성 증진: 사법, 교육, 고용 등 다양한 사회 시스템에서 노이즈로 인해 발생하는 불공정함을 인지하고, 이를 개선하려는 노력을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   비판적 사고 확장: 정보를 받아들이거나 다른 사람의 주장을 평가할 때, 그 판단의 '노이즈' 가능성을 함께 고려하며 더욱 입체적인 사고를 할 수 있게 됩니다.

『노이즈』는 제가 우리 인간의 사고와 의사결정 과정에 대해 가지고 있던 기존의 관념을 완전히 뒤흔들어 놓은 책입니다. 끊임없이 변동하는 세상 속에서, 좀 더 일관성 있고 합리적인 판단을 내리고 싶다면, 그리고 우리 사회를 조금 더 공정하게 만들고 싶다면 이 책이 분명 훌륭한 길잡이가 될 것입니다. 여러분도 이 책을 통해 저와 같은 깊은 깨달음을 얻고, '노이즈 없는' 더 현명한 판단의 길을 함께 걸어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다음에 또 좋은 책으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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