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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안에 인문학/문학

『아픔이 길이 되려면』

by 사마견우 2025.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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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가 우리 주변의 많은 아픔과 고통이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시스템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깨닫게 해 준 인문학 도서 한 권을 소개하려 합니다. 바로 사회 역학자 김승섭 교수님의 『아픔이 길이 되려면』입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우리가 '나의 잘못'이라고 여겼던 고통들이 사실은 '사회의 책임'일 수도 있다는 깊은 통찰과 함께, 서로를 더 따뜻하게 이해하는 시선을 갖게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병든 몸과 마음, 그 아픔은 누구의 탓인가?:
김승섭 『아픔이 길이 되려면』


살아가면서 우리는 크고 작은 아픔과 마주합니다. 몸이 아프기도 하고, 마음이 병들기도 합니다. 그리고 많은 경우, 우리는 이러한 아픔의 원인을 개인적인 문제, 즉 '내가 노력을 덜 해서', '내가 관리를 잘못해서'라고 치부하곤 합니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요? 김승섭 교수님의 『아픔이 길이 되려면』은 이러한 통념에 정면으로 도전하며, 개인의 아픔 뒤에 숨겨진 사회적, 정치적 맥락을 치밀하고도 따뜻한 시선으로 파헤칩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건강'이라는 개념이 단순히 개인의 생활 습관이나 유전적인 요인에 국한되지 않고, 직업, 소득, 성별, 성정체성, 심지어는 거주 지역 같은 사회적 요인들에 의해 얼마나 깊이 영향을 받는지를 깨닫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저자가 제시하는 다양한 연구 결과와 사례들은 제가 가진 고정관념을 흔들기에 충분했습니다.

아픔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
사회 역학자의 통찰

김승섭 교수님은 의사이자 사회 역학자로서, 데이터를 통해 우리 사회의 건강 불평등 문제를 끊임없이 연구하고 발언해 오신 분입니다. 그는 이 책에서 개개인의 질병과 고통을 진단하는 것을 넘어, 그 고통이 발생하는 '사회적 환경'에 주목합니다. 누가 더 아프고, 누가 더 오래 사는지와 같은 건강 불평등의 통계를 제시하며, 그 불평등의 원인이 단순히 개인의 잘못이 아니라 차별, 불합리한 노동 환경, 사회적 배제와 같은 구조적인 문제에서 비롯됨을 보여줍니다.

책 속에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감정노동으로 고통받는 서비스직 노동자들, 젠더 차별과 싸우는 여성들, 성소수자라는 이유로 사회적 냉대와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이들, 그리고 비정규직 노동의 불안정함 속에서 건강을 잃어가는 사람들… 이들의 아픔은 제가 무심코 지나쳤거나 혹은 '개인의 선택'이라고만 생각했던 많은 것들이 사실은 사회 시스템의 약한 고리에서 발생하는 것임을 일깨워주었습니다.

예를 들어, 저는 여성 건강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이 책을 통해 여성이 겪는 질병이나 고통이 생물학적 요인뿐만 아니라 사회적 역할, 직장 내 성차별, 돌봄 노동의 불균형 등 복합적인 사회적 요인에 의해 심화될 수 있다는 것을 더욱 명확하게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단순히 여성의 '몸'을 넘어, 여성의 '삶'과 연결된 건강을 생각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고통을 인지하는 방식'이 곧 치유의 시작

이 책의 가장 큰 울림은, 아픔을 '나 혼자 감당해야 할 문제'가 아닌 '사회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문제'로 인지하는 것이야말로 치유와 변화의 첫걸음이라고 이야기하는 점입니다. 아픔의 사회적 맥락을 이해할 때, 우리는 더 이상 스스로를 탓하며 고통 속에 고립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대신, 이 아픔이 구조적 문제의 산물임을 깨닫고, 함께 변화를 요구하며 '길'을 찾아 나설 수 있게 됩니다.

김승섭 교수님은 아픔을 개인의 책임으로 돌리는 사회의 시선이 얼마나 잔인한 것인지 보여주면서도, 동시에 아픔 속에서도 서로 연대하고 희망을 찾아 나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이는 개인적인 상처를 보듬는 것뿐만 아니라, 공동체의 건강을 회복하고 더욱 인간적인 사회를 만들어가는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이 책은 저에게 고통받는 이들에게 더 깊이 공감하고, 그들의 아픔을 단순한 동정이 아닌 이해와 연대의 마음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것을 다시금 일깨워주었습니다.

왜 지금 『아픔이 길이 되려면』을 읽어야 하는가?

『아픔이 길이 되려면』은 단순히 건강 정보를 제공하는 책이 아닙니다. 개인의 몸과 마음, 그리고 사회 전체의 건강에 대한 인문학적 성찰을 담고 있습니다. '최근 인문학 트렌드'가 사회 정의, 약자에 대한 연대, 그리고 개인의 경험을 사회적 맥락에서 이해하는 것에 집중하는 만큼, 이 책은 다음과 같은 점에서 우리에게 필수적인 독서 경험이 될 것입니다.


-   사회적 감수성 증진: 개인의 아픔을 넘어 사회 구조적 문제를 이해하고, 소수자나 약자가 겪는 고통에 대한 공감 능력을 향상시킵니다.
-   비판적 사고 함양: 언론이나 사회 담론에서 제시되는 건강과 질병에 대한 정보들을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그 뒤에 숨겨진 사회적 의미를 파악하는 능력을 길러줍니다.
-   연대와 행동 촉구: 단순히 아픔을 인지하는 것을 넘어, 건강 불평등을 해결하기 위한 사회적 연대와 개인의 책임 있는 행동의 중요성을 일깨웁니다.
-   정신적 위로와 용기: 자신의 아픔을 혼자만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맥락에서 이해함으로써 스스로를 비난하는 마음에서 벗어나 위로와 치유의 길을 찾을 수 있습니다.

『아픔이 길이 되려면』은 제가 살고 있는 세상과 그 속의 사람들을 더 깊이 이해하고, 불평등한 현실 속에서도 희망의 길을 모색하게 해 준 소중한 책입니다. 이 책을 통해 여러분도 저처럼 개인의 아픔 너머의 사회적 진실을 마주하고, 서로의 아픔에 공감하며 함께 더 나은 길을 찾아 나설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다음에 또 좋은 책으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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