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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밤 너에게 건배를
얼어붙는 도시의 불빛 아래
우리는 두 사람이었다
겨울 공기에 스며든 네온의 빛깔처럼
따뜻하면서도 차가웠던
너의 미소가 번지던 그 순간을
나는 아직도 간직하고 있다
유리잔에 어린 작은 달빛처럼
손끝에 닿을 듯 닿지 않는
오늘밤도 혼자
같은 거리를 걷는다
네가 서 있던 그 자리에
내 그림자만 길게 누워 있고
텅 빈 잔을 들어 올린다
네가 남기고 간 공기에
건배를
그 밤의 우리에게, 그리고 너에게
얼어붙은 도시는 여전히 빛나고
나는 여전히 이곳에
너의 미소를 기억하며
홀로 잔을 기울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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