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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안에 인문학/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When Harry Met Sally…, 1989)

by 사마견우 2025.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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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사이에 우정이 가능할까?”

그 오래된 질문에 유쾌하게, 그리고 뭉클하게 대답한 영화

👫 사랑보다 오래된 우정에 대하여


1989년 개봉한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는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의 정석을 새로 쓴 영화입니다. 로브 라이너 감독과 노라 에프런 각본가의 완벽한 호흡 속에서, 이 영화는 ‘남녀 사이의 우정’이라는 화두를 정면으로 마주하며 20세기 최고의 로코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죠.

이야기는 간단하지만, 그만큼 보편적입니다. 대학을 막 졸업한 해리 번스(빌리 크리스탈)와 샐리 앨브라이트(멕 라이언)는 시카고에서 뉴욕까지 함께 차를 타고 이동하며 처음 만나게 됩니다. 처음엔 서로 너무 다르다고 느끼지만, 시간이 흘러 재회와 우연을 거듭하면서 둘은 친구가 되고, 결국 연인이 되는 여정을 함께합니다.

🎭 배우들의 진짜 같은 케미

• 멕 라이언은 이 영화에서 전성기를 맞았습니다. 그녀의 깔끔하고 사랑스러운 말투, 그리고 한 번 보면 잊히지 않는 명장면(!) — 바로 그 델리 식당에서의 연기 장면 — 으로 그녀는 로코의 아이콘이 되었죠. “저도 그걸로 주세요(I’ll have what she’s having)”는 영화 역사상 가장 유쾌한 대사 중 하나로 남았습니다.
• 빌리 크리스탈은 해리 역으로, 냉소적이고 솔직하지만 어딘가 허당기 있는 남자의 매력을 유감없이 보여줍니다. 그의 대사는 재치 있고 때로는 냉정하지만, 그 안에는 따뜻함이 스며 있죠. 해리는 “사랑에 빠지는 건 마치 잠들 듯이 찾아온다. 천천히, 그리고 갑자기.”라는 대사로 많은 이들의 마음을 흔들었습니다.

🎵 재즈가 흐르는 뉴욕의 낭만 – 해리 코닉 주니어의 OST


이 영화의 분위기를 결정짓는 또 하나의 요소는 바로 OST입니다. 해리 코닉 주니어(Harry Connick Jr.)는 이 영화의 OST를 통해 폭넓은 대중적 인기를 얻게 되었죠.
그의 부드러운 재즈 보컬은 고전적인 뉴욕의 감성, 그리고 영화 속 계절의 변화, 사랑의 속도와 맞물려 깊은 울림을 줍니다.


특히 “It Had to Be You”는 해리와 샐리의 관계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곡입니다. 세상을 돌아 돌아 결국 서로에게 도달하는 두 사람의 여정을 대변하죠.
그 외에도 “Let’s Call the Whole Thing Off”, “Where or When” 등의 스탠다드 재즈 넘버들이 영화 전체의 분위기를 감싸 안고 있습니다.

🗽 뉴욕을 배경으로 한 현실적인 낭만


영화는 뉴욕 사계절의 풍경 속에서 전개됩니다. 센트럴파크의 낙엽, 서점, 카페, 아파트, 벤치 위의 대화… 영화는 마치 우리가 뉴욕 한복판을 산책하고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해주며, 장면 하나하나가 명장면으로 남습니다. 무엇보다도, 이 영화는 꿈같은 판타지가 아닌, 현실에서 가능한 사랑을 보여줍니다.

❤️ 결국, 사랑은 친구에서 시작된다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는 단지 ‘사랑 이야기’가 아닙니다. 오히려 사랑보다 더 오래 지속되는 관계, 서로를 가장 잘 아는 단 한 사람을 만나는 이야기입니다.
마지막에 해리가 말하죠.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면, 하루라도 빨리 그 사랑을 말하고 싶어. 그래서 남은 인생을 하루라도 더 함께하고 싶거든.”

이 대사는 세상의 모든 ‘지금은 친구인’ 사람들에게 살포시 던지는 용기입니다.
혹시 여러분의 해리, 혹은 샐리는 지금 곁에 있나요?

🎬 추천 포인트

• 고전 로맨틱 코미디의 교과서
• 대사 하나하나가 명언
• 사랑과 우정의 경계선에 있는 모든 이에게

🎵 추천 OST

• “It Had to Be You” – Harry Connick Jr.
• “Let’s Call the Whole Thing Off”
• “Autumn in New Y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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