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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위험 속에서 빛나는 삶

by 사마견우 2025.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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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누구에게나 주어진 선물 같지만, 그 선물을 어떻게 풀어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빛깔을 띤다. 어떤 이는 평탄한 길을 걸으며 무난한 행복을 찾고, 또 어떤 이는 고난과 역경 속에서 스스로를 시험하며 의미를 찾는다. 니체가 말한 “어떤 삶이라도 그 삶이 온전하려면 위험 속에 있어야 한다”는 명제는 우리에게 삶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를 묻는다. 이 말은 단순히 어려움을 견디라는 조언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가 삶의 본질과 마주하기 위해 반드시 지나야 할 세 가지 위험을 제시한다.


첫 번째 위험은 고독이다. 고독은 듣기만 해도 꺼려지는 단어다. 현대 사회는 사람들 사이의 연결을 강조하고, 혼자 있는 시간을 비생산적이거나 외로운 것으로 여긴다. 하지만 니체는 고독이야말로 자신을 아는 첫걸음이라고 말한다. 사람은 혼자일 때만 자신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수 있다. 타인의 기대와 사회적 기준에서 벗어나 나 자신은 누구이며, 무엇을 원하는지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고독은 때로 아프고 막막하지만, 그 고독 속에서 우리는 비로소 진정한 나와 만날 수 있다.

두 번째 위험은 진리에 대한 절망이다. 세상은 편안한 거짓말로 가득하다. 사람들은 믿기 좋은 것, 자신을 위로하는 이야기를 좇는다. 반면, 진리는 불편하고, 때로는 잔혹하다. 니체는 “네가 마음의 평안과 행복을 원한다면 믿어라. 네가 진리의 사도이기를 원한다면 탐구하라”고 말한다. 진리를 추구하는 길은 고단하다. 우리가 마주하는 진실은 우리가 애써 외면했던 자신의 결점일 수도 있고, 세상의 잔혹함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절망의 과정 없이는 삶의 깊이를 이해할 수 없다. 진리는 고통스럽지만, 그것을 받아들일 때 비로소 우리는 삶과 세계를 더 온전하게 바라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니체는 자신을 넘어서려는 동경을 말한다. 이는 우리가 가진 한계에 도전하며 성장하려는 의지다. 우리는 종종 실패를 두려워하며, 현재의 안락함에 안주하려 한다. 그러나 니체는 묻는다. “그대는 진실로 무엇을 사랑했는가? 무엇이 그대의 영혼을 매혹시켰는가?” 이 질문은 우리의 열정과 가치를 다시 돌아보게 한다. 삶은 늘 현재에 머무르지 않는다. 우리는 끊임없이 자신을 넘어서는 여정을 통해 더 나은 나, 더 풍요로운 삶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

니체가 말한 이 세 가지 위험—고독, 진리의 절망, 그리고 자신을 넘어서려는 동경—은 우리 삶을 근본적으로 뒤흔들 수 있는 요소들이다. 하지만 바로 이 위험들 속에서 우리는 삶의 본질과 마주하고, 자신만의 의미를 만들어낼 수 있다. 위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삶, 그것이야말로 온전한 삶이 아닐까. 우리는 니체의 물음 앞에서 자신에게 질문해볼 수 있다. “나는 어떤 위험 속에서 나를 찾고, 나를 넘어서려 하고 있는가?” 그리고 그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우리의 삶은 더 깊고 넓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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