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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作自作

여름밤의 이별

by 사마견우 2024.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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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밤의 이별

여름비가 지나간 거리,
가로등이 잔잔히 빛을 흩뿌린다.
그 빛 속에서 너를 떠올려.

헤어짐 후에 걸었던 전화,
후회로 가득 찼지만, 말할 수 없었어.
너는 아무 말 없이 받아주었지.

마지막으로 너를 보고 싶어,
우리가 자주 앉았던 그 자리에서.
아무 말 없이 서로를 바라보자, 그것이 끝이겠지.

사랑은 이미 멀어졌어,
하지만 너를 원망하고 싶지 않아.
그 감정마저 남기지 않으려 해.

여름 저녁의 바람,
그 속에 스며든 너의 향기,
그날처럼 너의 목소리를 듣고 싶어.

우리가 함께했던 나날들이
너무 무거웠던 걸까?
그래도 이 밤은 웃으며 보내자.

내일부터는 서로 다른 길을 걷겠지만,
이 도시 어딘가에서
우린 살아가겠지.

다시 마주칠 수 있을까?
그날이 온다면,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나누자.

우리의 사랑은 끝났어도,
미움은 남기지 않을 거야.
그렇게, 너를 기억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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