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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연수기

305호 이야기 - 일본연수 둘째날 1부

by 사마견우 2024.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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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보다 밤이 길었던 하루

둘째 날 아침 지난밤의 과음이 채 풀리기도 전 피곤한 눈꺼풀을 밀어 올리려는 심산으로 나가본 빅 아이 호텔 주변의 풍광은 무척이나 산뜻해보였다.
특히 주변의 산책길과 저수지는 숙취해소(?)에 제격이었다.
숙소 뒤편의 비행접시 같았던 건물은 은하철도999 감독이 만들었다는 아이들 놀이시설이었으나 휴관이라 관람을 못해 못내 아쉬움이 남았다.
호텔에서의 아침식사는 전형적인 일본인들의 식단이라 그런지 아님 해장국이 아니라서 그런지 살아야한다는 일념으로 목구멍을 넘겨버렸다.
9시 빅 아이 호텔을 떠난 일행은 하리에(針江)로 출발하였다.
시가현으로 가는 길은 처음부터 길이 막히기 시작하였다.
일본의 11월 23일은 ‘노동자감사의 날’ 황금연휴이자 간만의 유류가격 하락으로 단풍구경 나온 행락객들의 차들로 밀리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나는 오우치상에게 무언가 말을 걸어 피곤을 풀어야 한다는 조수석에 앉은 책임으로 말을 걸기 시작했다.
하지만 어쩌랴!
바닥 뻔한 일본어 실력에 무슨 대화를 할 것이며, 얼마만큼을 할 것인가?
맘뿐인 말 걸기가 한계를 드러낼 즈음 바다인 듯한 비와코 호수가 시작되었다.
시가현 사람들은 그 호수를 바다라고 생각했다던데 그도 그럴 것이 몇 시간을 지나도 그 끝을 볼 수가 없었다.
하리에(針江)에 도착하여 ‘카바타칸’ 식당
고즈넉한 시골 풍광이 그대로 담긴 그곳에서 이시즈상과 일본인 통역사 준코상을 만나게 되었다.
그들과 함께한 비와코 호수의 아름다운 습지대와 별장지의 아름다움에 우리의 발길을 묶어놓기 충분했다.
혹시나 하고 물어본 땅값은 농지는 2000엔, 별장지는 12만엔...
젠~~~장!!! 그저 바라보기만 해야겠다.
2005년 1월 29일, 일본에서 제일 처음 GMO FreeZone 선언(유전자 조작 작물 거부 지역)을 하셨고, 물고기요람 논을 만들어 유기농쌀 생산을 하시는 이시즈상의 설명으로 그의 논과 GMO선언 장소를 견학하며 많은 것을 느끼게 하였다.
헌데 그의 논에 벼 수확후 나락이 자란 것으로 보이는 벼들이 보여 몇 알 가져오려 했더니 그 건 동물사료로 뿌린 다른 종의 벼라는 소리에 그냥 홱~~~^^*
울 나라보다 동쪽에 위치한 지역이라 5시를 넘기자 어둠이 시작되고 하늘을 뒤덮은 까마귀 떼의 모습에 다소 괴기스럽기까지 하였다.
더더군다나 그눔에 동네는 인간이라곤 우리들 밖에 보이질 않았으니 정말 까마귀 떼와 세트로 공포분위기를 조성하였다.
다음으로 찾은 이시즈상의 생산 쌀로 술을 빚는 ‘상원주조’ 양조장(?)을 찾아 직접 시음도 해보고 구입도 하고...
양조장까지 들어오는 ‘불노천’이라는 지하수의 이름을 딴 ‘불노천’ 정종과 ‘매화천’ 정종이 유명한 상품으로  댓병이 3000엔...
암튼 무쟈게 맛있게들 드시던데 다들 불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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