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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연수기7

일본연수 마무리 네 번째날잠결에 찬기가 들어 일어나보니 옆자리의 박준영과 백종준이 나란히 누워 내 이불을 모조리 끌어 덮고 있는 것이었다.덕분에 눈이 뜨여 내려간 거실엔 오사카생협 전·현 이사장님들이 지난밤의 잔재들을 치우고 계셨다.어쩌면 울 나라에서는 좀처럼 접하기 힘든 모습들이라 생경해 보였지만 그때까지도 취기가 들깬 상태라서 아무렇지 않게 보였다. - 그래도 무언가 부담스런 권위 없이 보이는 모습은 참 보기 좋아보였다.얼떨결에 일상적인 습관대로 설거지를 한 것이 이내 후회가 되었다.설거지 그 끝이 없이 20여분을 하다보니 이거 괜히 시작했구나 하는 후회와 함께 취기가 깨지기 시작했다.헌데 그 일이 끝나자 다 먹은 캔맥주 모음을 들고나가시는 야마구치 이사장님을 쫓아가보니  그걸 일일이 발로 밟아 부피를 줄이시는 것이.. 2024. 6. 17.
일본에서의 마지막 밤 일본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내게 될 협동의 집으로 향하는 우리들은 다음날 보게 될 아름답고 환상적인 주변의 풍광에 대해선 전혀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어둠이 가득한 길을 가게 되었다. 단지 경사가 심하다할 정도로 가파른 길을 가고 있다는 것과 가끔 차창너머로 보이는 귤나무와 바람에 흔들이는 대나무무리들이 보이고 있었다. 도착한 협동의 집은 이층구조로 주위가 대나무에 둘러싸인 아늑한 곳이었다. 여장을 풀고 1층 거실로 모였을 때 반가운 야마구치 전 이사장님을 뵙게 되었다. 여전히 건강하고 밝은 모습에 그녀는 특유의 환한 웃음과 다소 과장스런 행동으로 일행을 편히 맞아주었다. 맛있고 정성스레 준비한 만찬에 일품 모듬회와 전골 그리고 기린, 아사히맥주, 정종, 소주가 어우러진 한·일 교류의 한마당. 음식 준비하.. 2024. 6. 16.
일본연수 셋째날 셋째날이 되서야 조수석에서 자유로울 수가 있었다.김병진 선생님의 도움으로 말 못하는 설움에서 벗어나 서천의 강기원씨와 국내교류를 할 수 있게 되었던 것이었다.처음으로 방문하게된 에스생협에서 운영하는 노인복지시설인 ‘요리아이 곤고’는 온통 목재의 아늑함과 통유리의 채광으로 온기가 가득한 곳이 었다.주에 몇 차례 당일치기로 방문하여 점심 식사나 입욕 서비스의 제공, 취미의 활동이나 레크리에이션등을 즐겨 받으면서 생활을 보다 풍부하게 보내기 위한 지원을 하는 곳이었고, 중증 심신장해자를 위한 시설은 2005년에 장애자 데이 서비스 시설인 「피스 핫타서」, 2008년 9월 1일부터 장애자 데이 서비스 「피스 고우묘우이케」를 오픈해 운영하고 있었다.한참을 둘러보고 있을 때 어디선가 중년부인이 “토토로상! 곤니찌와.. 2024. 6. 14.
305호 이야기 - 일본연수 둘째날 2부 견학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역시 순탄치만은 않았다.귀경차량들인지 오전과 마찬가지로 제속도를 못내고 가는 길은 모두가 지쳐 간간히 선잠을 자고 가는 중이 었다.얼마쯤가고 있었을까 갑자기 콩볶는 소리부터 시작해서 천둥치는 소리, 요란한 경적 소리에 주위를 돌아보니 폭주족들의 주행이 시작된 것이었다.오토바이의 마후라를 떼어내 굉음을 낼 수 있도록 개조한 탓에 온갖 소음을 다 내며 자신들을 과시하였다.처음엔 그저 몇 대정도 지나가다 말겠거니 하였지만 그 수가 무려 백여 대에 이르니 가히 장관(?)이 아닐 수 없었다.일본은 한국과는 달리 50cc이상이면 고속도로를 통행할 수 있다하니 그 덕에 폭주족들을 만날 수가 있었던 거다.그들을 다시 만난 것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였는 데 주행중에 보았을 때와는 또다른 느낌이.. 2024. 6. 13.
305호 이야기 - 일본연수 둘째날 1부 낮보다 밤이 길었던 하루둘째 날 아침 지난밤의 과음이 채 풀리기도 전 피곤한 눈꺼풀을 밀어 올리려는 심산으로 나가본 빅 아이 호텔 주변의 풍광은 무척이나 산뜻해보였다.특히 주변의 산책길과 저수지는 숙취해소(?)에 제격이었다.숙소 뒤편의 비행접시 같았던 건물은 은하철도999 감독이 만들었다는 아이들 놀이시설이었으나 휴관이라 관람을 못해 못내 아쉬움이 남았다.호텔에서의 아침식사는 전형적인 일본인들의 식단이라 그런지 아님 해장국이 아니라서 그런지 살아야한다는 일념으로 목구멍을 넘겨버렸다.9시 빅 아이 호텔을 떠난 일행은 하리에(針江)로 출발하였다.시가현으로 가는 길은 처음부터 길이 막히기 시작하였다.일본의 11월 23일은 ‘노동자감사의 날’ 황금연휴이자 간만의 유류가격 하락으로 단풍구경 나온 행락객들의 차들로.. 2024. 6. 12.
305호 이야기-일본연수 첫째날 4년 전 일본에서 방문객이 왔다고 만나보지 않겠냐는 의뢰에 선뜻 나가 보았던 것이 선천적이 호기심 탓이었을까?일본어라고는 ‘좃또마떼’ 밖에 모르던 내가 그들을 만나 무슨 만남을 할 수 있나하는 걱정도 있었지만 손님에 대한 예의가 굳이 소통에만 있지않다는 개불같은 소신으로 만난 이들이 벌써 4년동안을 교류를 하고 있다.야마구찌 전 이사장님과 세이지, 쯔보이가 그들이다.처음 만났을 당시만 해도 금새 다시 만날 것 같았지만 뜻대로 되질 않아 해마다 안타까웠지만 그래도 그 아쉬움이 이번의 교류를 통해서라도 해결이 되었으니 얼마나 다행이랴!다시금 그들에게 감사할 뿐이다.외국을 나간 것도 처음이요, 비행기를 타 본 것도 처음인 내가 비행기 멀미를 한 것도 어쩌면 당연한일 일 것이다.16000여 상공에서 바라보는 운.. 2024. 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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