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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作自作38

탁족(濯足)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찾아왔다. 공기 중에는 뜨거운 열기가 가득하고, 강렬한 햇볕은 피부를 따갑게 찌른다. 도시의 소음과 아스팔트의 열기 속에서 우리는 시원한 바람을 찾아 에어컨과 선풍기에 의지한다. 그러나 현대의 기계 문명이 주는 일시적인 시원함은 우리의 마음을 여유롭게 하지 못한다. 이럴 때면 문득 우리 조상들이 더위를 식혔던 방법들이 떠오른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인 것은 바로 '탁족(濯足)'이다. 탁족은 맑고 시원한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더위를 식히는 방법이다. 이는 단순히 몸의 열을 식히는 행위가 아니라, 자연과 하나 되어 여유와 넉넉함을 느끼는 것이다. 조선 중기 화가 이경윤의 를 보면, 한 선비가 물에 발을 담그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담겨 있다. 허벅지까지 바지를 걷어 올리고.. 2024. 8. 5.
고독한 걸음 우리는 때때로 세상에 홀로 서 있다고 느낍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수많은 사람들이 있지만, 그 누구도 우리의 마음속 깊은 곳을 들여다보지 못합니다. 우리의 기쁨, 우리의 고통, 우리의 두려움을 진정으로 이해하는 이는 없어 보입니다. 매일 아침 눈을 뜰 때마다, 우리는 우리만의 세계로 돌아옵니다. 그 세계는 오직 우리만이 완전히 이해할 수 있는 곳입니다. 다른 이들과 대화를 나누고, 웃고, 울더라도 그들은 결코 우리의 내면 깊숙한 곳까지 들어올 수 없습니다. 때로는 이러한 고독감이 우리를 압도합니다. 누군가가, 그 누구라도 우리의 마음을 읽어주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의 생각과 감정은 오직 우리 것일 뿐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고독함 속에서도 우리는 강해집니다. 우리는 스스로.. 2024. 7. 26.
바다로 가자 캔콜라 따듯 짜릿한 한여름 햇살 아래 도시의 지친 일상을 벗어나 푸른 바다와 흰 물거품이 춤추는 곳으로 가고 싶다 불타는 태양이 아스팔트를 내리쬐고 에어컨 바람도 소용없는 7월의 열기 속에서 숨 막히는 일상을 떠나고 싶다 트렁크에 얼음과 설렘을 가득 싣고 끝없이 이어지는 고속도로를 달리며 소금기 가득한 바람이 부르는 곳으로 모래알처럼 반짝이는 추억을 쌓고 파도 소리에 일상의 스트레스를 씻어내며 쪽빛 바다에 내 마음을 내려놓고 싶다 서핑보드 위에서 균형을 잡듯, 삶의 중심을 찾고 수평선 너머로 꿈을 띄워 보내며 무한한 가능성의 바다에 몸을 맡기고 싶다 저녁 노을이 물든 해변에 앉아 차가운 콜라 한 모금의 청량함을 느끼며 여름의 끝자락을 아쉬움 없이 보내고 싶다 2024. 7. 25.
관계의 본질 인간관계는 복잡하고 때로는 예측하기 어려운 역학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종종 새로운 관계를 시작할 때 상대방에 대해 빠르게 알고 싶어 하며, 이를 위해 친절과 배려를 보이곤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접근 방식이 항상 원하는 결과를 가져오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예상치 못한 반응을 마주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관계의 초기 단계에서 우리가 보이는 친절함은 양날의 검과 같습니다. 어떤 이들은 이러한 친절에 감사하며 동일한 태도로 응답합니다. 이들과의 관계는 서로에 대한 존중과 이해를 바탕으로 건강하게 발전해 나갑니다. 반면, 일부 사람들은 이러한 친절을 당연하게 여기거나 심지어 약점으로 인식하여 점차 무례하고 무신경한 태도를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런 현상의 근본 원인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자존감의 역할을 살.. 2024. 7. 23.
지속의 미학: 열정을 키우는 용기의 여정 인생에서 무언가를 좋아하는 마음은 종종 자연스럽게 샘솟는다. 하지만 그 감정을 지속적으로 이어가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다. 이는 단순히 사람을 사랑하는 일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취미, 직업, 꿈, 그 어떤 것이든 좋아하는 마음을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데에는 상당한 용기와 인내가 필요하다. 많은 이들이 새로운 것을 시작할 때는 열정과 흥분으로 가득 차 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일상이 되면, 그 열정은 서서히 식어가기 마련이다. 이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그 감정을 지속할 수 있는 의지와 끈기다. 좋아하는 것을 계속 이어간다는 것은 단순히 즐거운 감정만을 유지하는 것이 아니다. 때로는 지루함과 싸워야 하고, 실패와 좌절을 극복해야 하며, 자신의 한계에 도전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많은 이들이 포기하.. 2024. 7. 21.
너를 보내고 너를 보내고 더 이상 사랑할 수 있을까? 네가 떠난 세상은 무채색 우리의 일상을 채우던 너의 온기가 사라지고 모든 것이 차갑고 무미건조해졌어 네 꼬리 흔들던 소리가 멈추자 침묵이 우리 집을 가득 채웠지 네 눈빛에서 찾던 기쁨과 위로 이제 어디서 찾아야 할까? 산책길에 보이는 모든 것들이 네 부재를 아프게 일깨워 너와 함께한 추억들은 선명한 색채인데 지금의 현실은 흑백 사진 같아 사랑한다는 말을 누구에게 해야 할까? 네가 없는 이 세상에서 하지만 언젠가 다시 색채를 찾을 수 있길 바라며... 2024.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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